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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쁨·고단함 저 멀리…청산도 속 '느림의 미학'

<앵커>

느긋하게 걸으면서 자연을 감상하는 슬로우 걷기 축제가 열렸습니다. 봄바람도 좋고 꽃도 피었고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남녘 다도해의 섬마을이 노란 유채꽃으로 물들었습니다.

봄바람에 초록빛으로 출렁이는 청보리의 군무도 장관입니다.

아시아 최초의 슬로 시티, 완도 청산도에서 바쁨과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는 슬로우 걷기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관광객들은 가장 느긋한 걸음으로 영화 서편제의 무대였던 돌담길을 따라 봄 마중에 나섭니다.

항포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단아한 돌담길을 걷다보면 영화 한 장면처럼 아리랑 가락이 절로 나옵니다.

마라톤 거리와 같은 42.195km의 슬로길엔 아름다운 섬 풍광과 바다 이야기 그리고 봄 기운이 가득합니다.

[오행자/대구시 상일동 : 꽃이 피는 이런 게, 정말 돌담 이런 게 참 틀리네요. 특이하다고 할까.]

섬마을의 농수산물로만 차린 푸짐한 슬로 푸드는 관광객들의 입을 호사시킵니다.

[이지연/전북 김제시 : 아버님이 저렇게 소 달구지 끌고 다니면서 이렇게 밭도 갈고, 논도 갈고 하셨거든요? 그래가지고 지금 여기 와서 보니까 그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화사하게 핀 유채꽃 사이로 돌담길을 거닐며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는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는 4월 한 달 동안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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