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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것이 더 좋아요"…시간을 거스르는 행복

<앵커>

새물건을 거부하고 낡고 오래된 물건만 고집해서 사용하는 일본 여성이 있습니다. 이 여성이 말하는 옛날식 풍요와 행복감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시죠.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37살 아사이 씨, 한껏 멋을 냈지만 1920년대 복장입니다.

7, 80년이 넘은 오래되고 낡은 물건만을 사용합니다.

미니 오븐은 가스 불 위에 올려 놓고 사용하는 방식, 냉장고도 얼음의 냉기를 이용하는 옛날식입니다.

[위쪽에 얼음을 넣고 아래쪽에 식품을 넣는 거죠.]

TV와 휴대폰은 아예 없고 수십 년 된 검은색 전화기가 유일한 통신 수단입니다.

음악도 손으로 돌려야 하는 축음기로 오래된 LP 음반들만 골라 듣습니다.

이 고장 난 오래된 시계처럼 방안은 풍경은 과거의 시간 속에 멈춰져 있습니다.

아사이 씨가 이런 생활을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릴 적 박물관을 가본 뒤 옛날 생활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됐고 17년 전부터는 옛 물건들을 본격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사이/옛것을 사랑하는 여성 협회' 대표 : 책만 읽어서는 알 수 없지만 직접 체험해 보면 옛날에는 이렇게 했구나, 알 수 있죠.]

옛 물건과 옛날 방식을 가까이하며 옛날식 풍요와 행복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합니다.

[새것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옛날 물건을 소중히 사용하는 마음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세계에서 제품 교체주기가 가장 짧을 정도로 새 것을 좋아하는 일본이기에 아사이 씨의 생활은 고집에 가까운 철학을 느끼게 합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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