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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비상에 日 '준비완료' 韓 '무방비'

<앵커>

중국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가 한반도와 일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예측하는 시스템입니다. 일본의 한 대학에서 개발을 한 건데 그만큼 일본은 준비가 잘 돼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또 일본정부 차원에서는 550개가 넘는 측정소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다음 실시간으로 그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의 한 가게입니다.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한 일본에서 최근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PM 2.5로 불리는 초미세먼지용 마스크입니다.

[야마지 : PM 2.5가 겁나서 마스크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관심이 높다 보니 초미세먼지 농도에 관한 실시간 정보는 물론, 예측 정보도 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어제(28일) SNS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왔는데요.

4, 5월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니까 주의를 당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중국의 스모그가 올해 최악의 조짐을 보이자 일본 정부는 세부 실천계획까지 마련했습니다.

이달 초 일본 남부 구마모토 현에서 초미세먼지 첫 주의보가 발령되자 각 학교는 소풍장소를 실내로 변경하는 등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 PM 2.5가 평소보다 많이 나와서 (소풍을 실내로 왔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1세제곱미터당 8.7마이크로미터 증가하면 노약자 천식환자가 24%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내놓았습니다.

더 나아가 초미세먼지의 진원지인 중국에서까지 대사관이 직접 나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의료진까지 급파하겠다는 일본의 공세적인 설득이 주효했는지, 중국은 이달 전국인민대표자회의 때 초미세먼지 줄이기 4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일본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선 것과는 달리 정작 일본 보다 중국과 가까운 우리나라는 초미세먼지에 관한 한 여전히 무방비 무대책 상황에 머물러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한철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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