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초미세먼지의 공습…"40%가 중국발"

<앵커>

봄만 되면 자동차마다 이렇게 뽀얗게 먼지가 쌓입니다. 이 먼지 중에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아주 작은 입자로 구성된 먼지를 '초미세 먼지'라고 합니다. 반면 황사는 초미세 먼지보다 입자가 4배정도 큰 흙먼지가 주성분입니다. 초미세 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 1도 안 될 만큼 작기 때문에 기관지와 폐에 쉽게 침투해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서울 공기 중에 떠다니는 초미세먼지의 40%가 중국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안영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청명한 하늘과 대조적으로 두꺼운 회색빛 먼지층이 서울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안숙자/서울 상일동 : 허옇게 그냥 끼어서 늘 무겁게 느껴져 가지고 항상 안타깝게 생각했어요.]

서울시가 안양대와 수원대에 의뢰해 서울의 초미세 먼지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서울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먼지는 20.9%인 반면 중국 등 외부에서 날아온 먼지가 48.8%를 차지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외부에서 들어온 먼지의 궤적을 분석한 결과 80%가 중국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대기 중 초미세먼지의 40%가량이 중국에서 왔다는 뜻입니다.

[구윤서/안양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 중국 북동과 남동지역에서 만들어진 초미세 먼지들이 우리나라의 연평균 주 풍향이 아닌 북서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는….]

초미세 먼지에 들어 있는 유해물질가운데 질산염의 경우 58%가 황은 32%가 중국에서 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임석/박사,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 중국 에너지원의 70%가 석탄입니다. 석탄에서 황과 이산화질소가 배출이 되고 최근 들어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이산화질소 배출이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미세 먼지에 대한 국내 연구는 미미한 실정으로 환경부의 시범 관측소도 전국 통틀어 16곳뿐입니다.

최근 들어 허용기준치를 마련한 단계여서 내후년이나 되어야 정기적인 관측과 규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