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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또 '가짜 분유' 파동…외국산으로 둔갑

<앵커>

공업용 멜라닌 분유 파동으로 홍역을 치렀던 중국에서 또 가짜 분유가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는 유통 기한이 지난 분유를 외국산 유명 분유라고 속여서 팔았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당국에 적발된 문제의 분유입니다.

네덜란드산 유명 상표가 붙어있지만 가짜입니다.

원산지를 알 수 없는 수입분유에 유통기한이 지난 분유를 섞은 것입니다.

분유에서 벌레가 나오고 물에 잘 녹지도 않는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스위스 헤로그룹의 중국 총판이 생산허가도 받지 않고 가짜 불량 분유를 만든 것입니다.

[랑쥐밍/중국 쑤저우성 식품안전담당 : 수입허가증을 위조해서 생산하고 판매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문제의 공장이 지난해 11월 적발됐는데도 판매 중지같은 아무런 조치 없이 가짜 저질 분유가 계속 팔려나갔다고 폭로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뒤늦게 문제의 분유 수거령을 내렸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판매 리스트에서 삭제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008년 멜라닌 분유 파동을 겪었던 중국 사회는 또 한 번 발칵 뒤집혔습니다.

[유아 엄마 : 국산(중국산)은 감히 못 먹이겠고 이제는 수입품도 문제가 있다고 하니 허 참 어쩌면 좋아요. 걱정입니다.]

중국 당국은 서둘러 문제의 분유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된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중국인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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