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화·뮤지컬 이어 창극까지…'서편제'의 변신

<앵커>

영화로, 또 뮤지컬로 만들어져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서편제'가 이번에는 창극으로 탄생했습니다. 한국적인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소리 찾아 남도를 떠도는 소리꾼 아버지와 송화 동호 남매, 한을 알아야 좋은 소리꾼이 된다며 딸의 두 눈까지 멀게 할 정도로 소리꾼의 집념은 강하지만, 득음의 길은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창극 '서편제'는 판소리 5대가 주요 대목 중에 줄거리와 잘 어울리는 곡들로 창을 구성했습니다.

소리꾼 이야기를 소리꾼들이 직접 들려줘 더욱 절절합니다.

[안숙선/노년의 송화 역 : 이건 내 얘기다, 내가 소리하다가 저렇게 생을 마감하겠지, 또 소리하다가 목이 안 나와서 주저앉고, 저것도 역시 내가 해 나왔던 길이고…]

[천진아/관객 : 안숙선 명창과 동호 오라버니가 같이 창을 하는 마지막 장면들이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정말 울뻔했습니다.]

이번 창극은 뮤지컬 연출가 윤호진 씨와, 작곡가 양방언 씨 등이 현대적 감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윤호진/창극 '서편제' 연출 : 소리꾼들의 진실, 그리고 좋은 소리를 찾아내기 위한 몸부림, 그런 고통, 이런 것들이 우리 사는 모습과 너무 흡사한 부분들이 많아서….]

고 이청준 선생의 소설이 원작인 서편제는 1993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 2010년 창작 뮤지컬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창극으로 다시 탄생한 서편제는 한국적 정서를 담은 이야기의 감동과 우리 소리의 힘을 잘 보여줍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