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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을 때마다 아리송…궁금증 풀 설명서 절실

<앵커>

결국 이런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선 어떤 약은 피해야 하는지, 안전한지 쉽게 알려주는 지침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이 20대 임신부는 임신 5개월 때 악성 임파선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항암제 치료도 받은 끝에 지난달 건강한 아이를 낳았습니다.

[홍순철/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 : 암을 진단받은 상황에서, 고민을 했지만 그 약물이 3%의 위험성을 넘지 않는 약물이라는 정보를 드렸고, 약물 항암 치료와 임신 유지를 동시에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5년 전 갑상선 암 수술을 받은 이 여성도 임신 중에도 갑상선 약을 계속 복용하고 있습니다.

[박미선/5년전 갑상선암 수술, 임신 7주 : 번거롭고 귀찮긴 하지만 그걸 내 아이의 출생하고 비교할만한 정도의 번거로움은 아니니까.]

임신부가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을 경우 치료 약을 먹지 않는 게 태아에게 더 해로울 수도 있습니다.

태아의 발달과 콩팥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임신부의 고열을 방치하면 태아의 신경이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임신부들은 그냥 안 먹고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성애/임신 6개월 : 먹어도 상관없는 약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요, 그 약이 어떤 약인지 모르고 알고 있었어도 혼자서 판단하긴 조금 어려워서 먹진 않았어요.]

식약처 홈페이지도 임신부가 피해야 하는 약을 설명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약품 복용에 대한 임신부들의 궁금증과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친절한 설명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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