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봄꽃 개화, 지구 온난화에 20년새 한 달 빨라져

<앵커>

최근 20년 새 봄꽃 피는 시기가 한 달 가까이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감은 안 나시겠지만 지구 온난화 때문에 2월과 3월 기온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서귀포부터 피기 시작한 벚꽃이 남해안을 지나 대구까지 북상했습니다.

공원 산책로에는 벚꽃 터널이 만들어졌고, 활짝 핀 새하얀 꽃들은 봄바람에 꽃향기를 날립니다.

20도 가까이 올라가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년보다 열흘이나 빨리 벚꽃이 만개한 것입니다.

서울에도 꽃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의도의 벚나무는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에 분주합니다.

양지바른 길가엔 개나리가 만발했고, 산수유 나무도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기상청의 분석 결과 서울의 봄꽃 개화시기는 최근 20년 새 최고 한 달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매화는 25일이나 빨리 꽃망울을 터뜨렸고, 벚꽃은 5일 개나리는 3일씩 개화시기가 앞당겨졌습니다.

[최다희/기상청 기후과학국 기상연구사 : 2월에 기온 상승폭이 커짐에 따라 다른 봄꽃들에 비해 일찍 피는 매화의 개화시기가 상대적으로 좀 더 빨라졌습니다.]

80년 전인 1933년 신문엔 창경원의 벚꽃 놀이가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에 열렸다는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지금보다 20일 정도나 늦게 핀 겁니다.

기상청은 올 봄 남부지방에는 고온현상으로 봄꽃이 일제히 일찍 피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부지방의 경우 꽃샘추위로 기온이 들쭉날쭉하면서 꽃에 따라 개화시기도 제각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강중구 TBC, 영상편집 : 정성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