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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하늘다람쥐, 새 둥지에서 포착!

<앵커>

이 나무 저 나무를 날아다니는 하늘 다람쥐는 멸종위기에 놓인 다람쥐입니다. 그런데 덕유산 국립공원에서독특한 남의 집 살림살이 중인 하늘 다람쥐가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모습이 행글라이더를 닮은 하늘 다람쥐.

2005년 100여 마리가 국내에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된, 멸종위기종입니다.

주로 밤에 움직이기 때문에 눈에 띄지도 않습니다.

[차회찬/국립공원관리공단 : 다람쥐과의 포유동물로서 모양이 작고 이뻐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비막이 있어서 나무 사이를 건너 뛰어다니는 특징이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인 하늘 다람쥐들이 최근 뜻밖의 장소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여름 철새들을 관찰하기 위해 덕유산 일대에 만들어 놓은 인공 둥지에 나타난 겁니다.

25개 인공 둥지 가운데, 12개 둥지에 하늘 다람쥐가 보금자리를 틀었습니다.

하늘다람쥐는 보통 나무 구멍이나 빈 말벌 집에서 겨울을 나는데 올해는 여름 철새가 떠난 빈 둥지에서 추위를 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창근/국립공원관리공단 : 새들이 인공둥지 안에 나뭇가지나 나뭇잎을 이용해서 집을 지어 놨는데 하늘 다람쥐가 다른 곳보다 겨울 나기에 좋은 환경이어서 이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하늘 다람쥐가 살고 있는 둥지는 그대로 두고, 대신 철새를 위한 인공 둥지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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