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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여학생이 더 심각

<앵커>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마트 폰 중독 여부를 조사해 봤습니다. 스마트 폰이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고 사용할 수 없을 때는 패닉상태에 빠지고 심지어 견디기 조차 힘든지 묻는 문항에 '매우 그렇다'라고 답하면 중독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겁니다. 조사결과 여학생이 남학생 보다 중독률이 3배나 더 높았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 수업이 끝나고 휴식시간이 되자마자 여학생들은 스마트 폰부터 들여다 봅니다.

[스마트폰 사용 여학생 : (스마트폰 선생님한테 돌려 받고서 뭐 부터 했어요?) 카톡 온 거 확인하고요 메시지 온 거랑. 그냥. 무슨 내용일까 하고 궁금해서 계속 보게 돼요.]

서울시가 강북과 성북 지역 초·중·고 대학생 1천 600명의 스마트 폰 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학생 가운데 5.9%가 스마트 폰 중독증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여학생 중독율이 100명 중 8명으로 남학생보다 3배나 높았습니다.

스마트 폰을 손에 들고 있는 시간을 기준으로 볼 때 여학생의 경우 하루 평균 6.1시간으로 남학생보다 2시간 가까이 많았습니다.

수업시간에 사용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방과후에는 스마트 폰을 손에서 거의 놓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조사결과 여학생들은 스마트 폰을 채팅 메신저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여학생 : 여러 친구들이 단체 채팅방 만들어서 이야기 하고…(거기 안 들어가 있으면 불안한가요?) (그렇죠) 나만 빠져 있으니까?]

[김은영/서울시 강북인터넷중독예방센터 소장 : 여학생들의 관계 지향적인 특성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재미를 추구하거나 혹은 친구와 대화를 추구하거나.]

중독률을 학년별로 볼 때, 초등학교 6학년이 11.8%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3학년 9.3%, 중학교 1학년 8.8% 순이었습니다.

다만 조사 표본 규모가 작은데다 설문응답조사에 의존했기 때문에 청소년 스마트 폰 이용실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려면, 종합적인 정밀 추적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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