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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폭발 현장 '처참'…LPG보다 큰 위력

<앵커>

경기 하남 주택가에서 도시가스가 폭발한 현장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주변이 폐허가 되다시피 됐는데 도시가스 폭발이 LPG보다 피해가 큰 이유를 장훈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발이 일어났던 주택가입니다.

폭발이 일어난 건물은 쑥대밭이 됐고, 맞은편 건물도 폭발의 충격으로 벽돌을 손으로 빼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김은자/피해 주민 : 안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밖이 이정도인데, 안에는 어떻겠어요. 집 자체가 돌이 다 튀어 나왔잖아요.]

집 안은 더 심합니다.

화장실 바닥엔 깨진 유리가 가득하고 벽지며 에어컨까지 멀쩡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도시가스가 LPG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폭발하면 위력은 더 큽니다.

LPG는 공기보다 무거워 유출되면 바닥에 가라앉습니다.

반면, 도시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 위로 퍼집니다.

LPG는 공기의 2%만 되도 폭발하지만 도시가스는 공기의 5%가 넘어야만 폭발이 일어납니다.

도시가스가 LPG보다 많은 양이 쌓인 뒤에야 폭발하기 때문에 위력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겁니다.

경찰과 가스공사는 폭발이 일어난 집에서 가스배관이 잘려 있고 가스레인지가 켜진 상태로 테이프로 고정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 : 고의 사고로 정리를 했거든요. 가스냄새가 나기 때문에 대부분 (먼저) 인식을 하거든요.]

이 집에 사는 43살 부 모 씨는 "가스 배관을 자르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누군가 침입한 흔적도 없어 경찰은 부 씨가 고의로 사고를 낸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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