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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하게 물고 뜯고…충격적 투견 경기 중계

잔혹한 투견 경기 중계…불법 도박 기승

<앵커>

개들에게 싸움을 붙이고 그걸 중계까지 하며 도박을 벌이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불법입니다. 그리고 아주 잔혹합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링 위에서 격렬한 투견 경기가 벌어집니다.

[끝까지 버팁니다. 양쪽, 양쪽 귀를 물었어요! (더더더!)]

한 치 양보 없이 물고 뜯는 투견들.

[지금 버텨야 해요, 버텨야 해요, 여기서 버텨야 해요!]

사람들이 목청 높여 흥분을 유도합니다.

[카운트 들어갑니다. 패대기쳤는데 양쪽에서 꼼짝없이 눌려 있습니다! (아웃!)]

충격적인 투견 영상이 올라온 곳은 국내의 한 도박 사이트.

국내의 한 동물보호 단체가 인터넷에 이 사이트를 올려 고발한 뒤 경찰에도 신고했습니다.

사이트에는 투견의 프로필과 경기 일정, 투견 영상과 베팅 방식 등이 상세히 소개돼 있습니다.

현행법상 도박을 목적으로 동물을 학대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채희경/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 인터넷을 통해서 도박을 한다는 것 자체도 심각성이 있지만 그 도박의 형식이 투견이라는, 동물에게 고통을 주고 상해를 입혀서 하는 방식이란 점에서 심각성을 느끼고 있고….]

경찰 조사 결과, 사이트의 아이피는 일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화면을 보면 중국어 자막도 많이 나와요. 국내에서 투견을 시킨 건지, 외국의 투견 장면만 올려놓은 건지 확인을 해봐야겠습니다.]

논란이 일자, 사이트는 폐쇄됐고, 경찰은 도박을 한 사람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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