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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봄바람'…경기 풀리는 신호?

<앵커>

이달 들어서 백화점과 마트 매출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통가에도 봄바람이 부는 모양인데, 경기가 풀리는 신호로 봐도 될까요?

송 욱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대형마트엔 때아닌 에어컨 구입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작년에 너무 더워서 에어컨 준비하려고….]

[전기세가 많이 절약된다고 신제품 나왔다고 해서….]

이달 예약판매 매출이 1년 전보다 무려 500%나 늘었습니다.

[조원영/대형마트 에어컨 담당 : 너무 많이 몰리다 보니까 지금은 예약하셔도 배송받는 날이 밀려나고 있습니다.]

세일 기간이 아닌데도 백화점은 고객들로 붐빕니다.

지난달과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이지은/서울 봉천동 : 날씨가 따뜻해지고 하니까 봄옷도 사야 되고 해서….]

지난 1,2월에는 주눅 들었던 백화점 매출이 이달엔 두 자릿수 증가했습니다.

유통가는 특히 남성 정장 매출이 부쩍 느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남성 정장은 비교적 가격이 비싸고 유행을 덜 타는 내구재 성격이 강해 소비 경기의 흐름을 미리 알려주는 지표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백승곤/백화점 마케팅 매니저 : 예년에 비해 날씨가 따뜻해진 게 가장 큰 요인인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출이 상승한 것이 가장 고무적인 부분입니다.]

실제로 소비자 심리지수도 지난 두 달간 긍정적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소비심리가 바닥을 치고 회복하고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지난해 경기가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비교가 적절치 않고, 날씨가 갑자기 풀리면서 봄상품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으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득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소비심리도 유의미한 개선이 아니어서 현재 내수 회복을 논하기에는 다소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정부가 이번 주에 부동산 대책과 경기부양책을 서둘러 내놓기로 한 것도 내수경기가 부진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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