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문으로 얼룩진 건설업자의 성접대 의혹 사건. 급기야 필로폰까지 등장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건설업자 윤 모 씨 별장에서 유력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진술한 여성 세 명의 머리카락을 뽑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습니다.
국과수 분석 결과 여성 한 명의 모발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나머지 두 명의 머리카락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필로폰을 투약하면 머리카락에 최장 6개월 동안 남습니다.
성 접대에 동원된 여성이 지난해 가을 이후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접대에 동원된 세 여성은 대학원생이나 주부로, 마약 전과는 없는 사람들입니다.
SBS 취재 결과 고소 사건으로 건설업자 윤 씨를 수사했던 서초경찰서는 윤 씨가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사실을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초서는 지난달 마약류 투약 혐의를 적용해 윤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성 접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수사팀은 수사 초기부터 마약 전담 수사관을 투입해 마약 공급책을 출국 금지하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필로폰이 검출된 만큼 경찰 수사의 초점은 관련자들의 마약 환각파티로 맞춰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