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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청주공장 염소 누출…은폐·축소 의혹

<앵커>

청주에 있는 SK 하이닉스 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직원 4명이 병원치료를 받았는데 회사 측은 신고를 안 했습니다.

CJB 이승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학물질 사고가 난 곳은 SK 하이닉스 청주공장입니다.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공장인 'M8'라인 1층에서 배관을 교체하다가 30초가량 염소가스가 샌 것입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네 명이 가스에 노출돼 사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회사 측은 공장가동을 중단한 뒤 직원 1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그러나 신고는 하지도 않고, 40여 분 뒤 공장을 정상가동했습니다.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난 것은 오전 10시 20분쯤이지만,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4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염소가 누출된 것 같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서야, 소방당국이 뒤늦게 확인에 나선 것입니다.

하이닉스 측은 생명이 위독할 정도가 아니었고, 누출 양이 적어서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SK 하이닉스 청주공장 관계자 : 사실 신고할 의무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이 안 섰습니다. 왜냐하면, 인명 피해도 없었고 극소량이 샜기 때문에….]

하지만,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합니다.

최근 6개월 동안 청주산업단지에서만 벌써 4번째 잇따르는 유독물질 사고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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