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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 국가' 한국, 욕실·변기로 물 '펑펑'

<앵커>

OECD는 한국이 심각한 물 스트레스 국가가 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연평균 강수량이 세계 평균의 1.4배나 되는데도 40% 정도만 활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낭비가 얼마나 심한지 아십니까? 우리가 쓰는 물의 절반이 욕실에서, 더군다나 이 중의 절반은 변기에서 흘러내려 가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시간 직후, 한 회사의 화장실.

물을 틀어 놓은 채 줄지어 이를 닦고 있습니다.

설거지하면서 물은 여간해서 잠그지 않습니다.

[이이순/주부 : 받아서 하면 귀찮기도 하고 번거롭잖아요. 그러니까 틀어놓고 하면 깨끗이 씻어지니까….]

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335리터.

영국의 2배가 넘고 일본, 이탈리아 보다도 많습니다.

전체 물의 52%는 욕실에서 사용되고 욕실 사용량의 45%가 양변기에 쓰입니다.

무심코 내리는 변기 물이 하루 물 사용량의 4분의 1인 셈입니다.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신축 건물에 대해 절수형 양변기 시공을 의무화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절수형 양변기는 대소변을 구별해 물을 내려 3분의 1수준까지 물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김창완/절수용품 제조회사 관계자 : 욕실과 주방에서 쓰고 계시는 샤워기를 교체하시고 양변기와 세면대에 절수기기를 적용하신다면 일반 가정에서도 20%이상의 절수효과를 누리실 수 있습니다.]

변기 속에 물병을 넣어두거나 빨래를 모아서 한꺼번에 빠는 등 절수 지혜의 생활화가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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