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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고위급 잇단 낙마…인사시스템 '구멍'

<앵커>

새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벌써 다섯 명이나 낙마했습니다.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을 점검해 봐야 할 시점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병관 국방 장관 내정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30가지가 넘습니다.

인사 검증을 하긴 한 건지, 의심스럽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김 내정자가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자원개발업체의 주식을 보유하고도 신고하지 않고, 해외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도 참석한 사실은 여당마저 등을 돌리게 했습니다.

김학의 법무부 차관의 사퇴를 놓고도 청와대 인사 검증팀의 무사안일이 빚은 사고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청와대 인사 검증팀은 김 차관이 '성 접대 의혹'에 휘말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도 문제없다는 경찰보고와 본의의 해명만 믿고 검증을 소홀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는 "보유주식을 두 달 안에 처분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내정 사흘 만에 물러났습니다.

허술한 인선과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입니다.

앞서 사퇴한 김용준 총리 내정자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장관 내정자까지 포함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했다 낙마한 장·차관급 이상 고위인사는 5명에 이릅니다.

여야는 한 목소리로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문희상/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 : 인사는 만사라는데, 박근혜 정부의 인사는 망할 망자 망(亡)사로 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상일/새누리당 대변인 : 국민의 눈에 더욱 한심하게 비친 것은 청와대의 허술한 인사 검증입니다.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청와대는 폐쇄적인 인사방식과 구멍 난 검증이 낙마 사태를 자초했다는 비판에 귀를 기울이고 인사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최호준,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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