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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소행 가능성…전문 '해커부대' 3천여 명 보유

<앵커>

북한의 소행은 아닐까? 최근의 정황이나 과거 전력을 비추어 봤을 때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의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 '7.7 디도스 공격', 북한 체신성이 보유한 IP 대역의 PC가 전 세계 61개국 435대의 서버를 통해 우리나라 청와대와 국회, 포털 사이트는 물론 미국 백악관까지 35개 사이트를 공격했습니다.

2011년 '3.4 디도스 공격'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청와대와 국회 등 40개 주요기관 사이트를 마비시켰습니다.

한 달 뒤 발생한 농협 전산망 해킹, 같은 해 11월 고려대 대학원생들에게 발송된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 그리고 지난해 6월 중앙일보 사이트 해킹에도 북한 체신성이 보유한 IP가 사용된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김흥광/NK지식인 연대 : 대상 기관 서버를 순식간에 다운시킬 수 있는 그런 공격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이렇게 볼 수 있죠.]

북한은 3천여 명 정도의 이른바 정보전사로 전문 해커부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철저한 엘리트 교육과정을 거쳐, 상당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인민 무력부 정찰총국이 사이버 테러를 배후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최근 자신들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 장애 현상이 나타나자 적대 세력의 비열한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적도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우리 정부는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이 될 때까지는 북한의 소행으로 예단하지 않는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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