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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은 유산균, 비만·아토피에도 효과

<앵커>

우리 장에 좋은 균이 살면 건강이 좋아진다는 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유익균이 소화기 계통 질병뿐만 아니라 비만이나 아토피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청국장과 된장, 그리고 김칫국을 조금씩 덜어 세균 배양 용기에 넣습니다.

그리고 배양된 세균 덩어리를 떼 현미경으로 관찰했습니다.

작은 막대기처럼 생겨 꿈틀거리는 게 유산균입니다.

발효식품 1g에는 1억 개 정도의 유산균이 살고 있습니다.

[홍성수/소화기내과 전문의 : 우리 몸이 소화할 수 없는 그런 물질을 분해를 해서,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물질을 만들어 내기도 하죠.]

한 연구소에서 성인 92명에게 3일간 똑같은 식사를 제공하고 배설물을 분석했습니다.

같은 음식을 먹었으니까 배설물도 같으려니 예상했는데 이게 빗나갔습니다.

배설물에서 클로스트리디움이라는 독소 물질이 많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락토 바실러스라는 좋은 물질이 많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장에 사는 세균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메이오 의대 연구에 따르면 장에 좋은 세균이 많으면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살이 덜 찌고,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좋은 영양성분은 더 흡수하게 됩니다.

유산균은 또 불균형한 면역력에 의해 나타나는 아토피 질환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스완지 의대 연구결과 평소 유산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알레르기 질환과 아토피 질환의 위험성이 40% 넘게 낮아졌습니다.

유산균은 열에 약해서 70도 온도에 몇 분만 가열에도 다 죽습니다.

이 때문에 끓여 먹는 청국장이나 김치 찌게는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유산균이 죽은 채 장에 도달하더라도 장 속에 살아 있는 유산균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동현/경희대학교 약학과 교수 : 우리 몸에 살고 있는 유익한 균주들에 대해서 먹이가 되어줘서 좋은 균주들과 잘 자라게 해주는 프레바이오틱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유산균 음식과 함께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많이 먹으면 장내 세균을 더 좋게 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박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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