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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이전 놓고 엇갈린 주장…난감한 연고자

<앵커>

한 공원묘지가 개발구역에 포함돼 묘지를 옮겨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장 시기와 방법을 놓고 공원묘지 측과 개발주체인 LH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연고자들은 난감합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만 제곱미터에 1만 기의 묘역이 자리 잡은 일산공원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달 묘지 연고자에게 통보문을 보냈습니다.

"올해까지 이장하지 않으면 임의로 이장시키겠다."는 겁니다.

[최승호/LH 파주사업본부 보상2부 차장 : 내년 상반기부터는 공사착공이 계획돼 있어서 올해 안에 개별 이장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놀란 연고자들이 공원 측에 확인했지만 답변은 달랐습니다.

2015년까지 모두 옮겨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겁니다.

[손한철/일산공원재단 상무이사 : 인허가하는데 1년, 조성하는데 1년, 옮기는 시점이 2015년으로 보니까.]

일산공원이 파주 운정 3지구 택지개발 부지로 결정된 건 지난 2006년.

부동산 경기침체로 택지 사업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4월 사업이 재개되면서 묘지 이장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올해 안에 이장해라, 안 해도 된다." 묘지를 갖고 있는 가족과 친척, 연고자들은 누구 말을 듣고 언제쯤 이장해야 하는 건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종성/묘지 연고자 : 황당했죠,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거죠. 여기에 집단적인 뭐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각자해야 되니까.]

개인적으로 이장할 경우 받을 수 있는 보상금은 315만 원 정도.

새 묘지 터를 구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 연고자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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