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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00년 버티는 아파트 짓기 나선다

<앵커>

외국에서는 같은 집에서 몇 대에 걸쳐 100년 넘게 사는 모습,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그렇게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짓자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의 대명사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외벽 곳곳에 금이 가고 부서진 모습이 눈에 띕니다.

난방 배관은 녹이 심하게 슬었고 문틀도 흔들립니다.

이 은마아파트는 올해로 지어진 지 35년이 지났습니다.
 
2020년에는 이처럼 30년을 넘겨 재건축을 해야하는 아파트들이 전국에 200만 가구가 넘게 됩니다.

재건축으로 기존 주택이 새 주택으로 바뀌는 기간은 평균 27년,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짧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약간의 보수나 리모델링으로 100년을 버틸 수 있는 아파트 건설에 나섰습니다.

기존 벽식 구조 건물은 배선, 배관이 모두 시멘트 벽 안에 묻혀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롭게 벽체를 옮길 수 있는 기둥식 구조에 이중 바닥을 만들어 배선 배관을 넣으면 약간의 보수만으로 집 수명이 크게 연장됩니다.

[권혁진/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 : 단순히 아파트를 지었다가 재건축하는 그런 패러다임에서 오래 쓸 수 있고 변화 가능한 그런 아파트로 만들어야 된다고 봅니다.]

100년 아파트는 초기 건축비가 많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100년간 같은 수의 아파트가 공급된다고 볼 때 100년 아파트로 대체할 경우 매년 22조 원을 아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건설업체와 주민에게 용적률 완화와 세제 혜택을 주는 지원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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