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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는 없다" 김연아, 명품 연기로 좌중 압도

<앵커>

오늘(15일) 새벽에 세계선수권 대회 기다리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2년만에 출전한 선수 맞나 싶을 정도로 화려하게 귀환했습니다.

먼저 캐나다에서 김형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연아가 은반 위에 올라서자 모두가 숨을 죽였습니다.

'뱀파이어의 키스' 선율과 함께, 아름다운 활주를 시작했습니다.

첫 3회전 연속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을 완벽하게 뛰었습니다.

트리플 플립도 힘차게 도약해 가볍게 착지했습니다.

롱에지 판정이 나왔지만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빠르고 화려한 스텝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최고 레벨의 컴비네이션 스핀으로 경기를 마치자, 경기장을 찾은 관중 모두가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69.97점, 김연아는 예상보다 낮은 점수에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지만, 감동은 그 이상이었고 쇼트 1위도 문제 없었습니다.

[김연아/피겨 국가대표 :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이탈리아의 코스트너가 엉덩방아를 찧고도 2위에 올랐습니다.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에 7.87점이나 뒤져 6위를 기록했습니다.

트리플 악셀을 두 발로 착지했고 트리플 루프는 한 바퀴 밖에 돌지 못하는 등 제대로 뛴 점프가 한 개도 없었습니다.

아사다는 다소 허탈한 모습으로 링크를 빠져나왔습니다.

[아사다 마오/일본 피겨 국가대표 : 오늘의 실수는 잊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새로운 기분으로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신예 스타로 관심을 모은 캐나다의 오스먼드와 미국의 골드도 아직은 김연아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김연아는 모레 프리스케이팅에서는 24명 가운데 마지막 순서로 연기를 펼칩니다.

피겨 여왕에게 2년의 공백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김연아가 쓰는 새로운 신화가 이제 다시 시작됐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김동현,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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