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돼지·소고기, '비인기 부위'가 가격 좌우한다

<앵커>

돼지고기는 거의 삼겹살 부위만 먹다가 한때 목살이 조금 팔리기 시작하니까 삼겹살 가격이 내려간 적이 있습니다. 소고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골고루 먹으면 가격도 골고루 내려갑니다.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 삼겹살이란 주로 국거리로 쓰이는 양지 부위를 구이용으로 얇게 자른 걸 말합니다.

이 부위는 인기 부위인 등심보다 훨씬 싸지만,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매출은 등심의 3분의 2 수준입니다.

서울 시내 한 고깃집.

[허은정/서울 행당동 : 쇠고기는 주로 등심이나 아니면 안심, 아니면 갈빗살 이런 부위를 주로 먹는 것 같아요.]

이러면, 요즘처럼 산지 소 값이 작년 대비 10% 정도 떨어져도 소고기, 특히 인기 부위 가격은 떨어지기 어렵습니다.

소를 통째로 산 뒤 가공해서 파는 입장에서는 비인기 부위는 창고에 쌓아둔 채 갈비 등심 같은 인기 부위를 팔아서 소값을 뽑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홍성진/대형마트 축산팀 : 비선호 부위들이 많이 판매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한우 가격이 주로 많이 판매되는 가격으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비인기 부위가 잘 팔리지 않아서 인기 부위의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품목은 쇠고기 뿐만이 아닙니다.

돼지고기는 삼겹살이 뒷다리살보다 9배 이상 팔리고, 참치는 뱃살이 등살보다 4배 이상 팔립니다.

삼겹살과 참치 뱃살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이유입니다.

결국, 비인기 부위를 많이 사 먹는다면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