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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곳 잃은 '질소 과자'…과태료 부과 방침

<앵커>

잔뜩 부풀어 있는 과자 봉지를 열어보면 공기 다 빠진 구석에 과자는 얼마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과도하게 봉지를 부풀리면 과태료를 내야합니다.

유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할인점에 진열된 과자들.

봉지마다 불룩, 배를 내밀고 있습니다.

질소를 가득 채웠기 때문입니다.

무작위로 6개 제품을 골라 과자가 얼마나 들었는지 알아봤습니다.

내용물을 빼내고 비비탄을 가득 채웠더니 1240밀리리터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과자의 양은 불과 720밀리리터.

질소가 전체 공간의 42%나 차지하는 겁니다.

6개 제품 중 4개 제품의 빈 공간이 적정선인 35%를 넘었습니다.

환경부 조사에서는 국산 과자 봉지의 질소 비중이 내용물의 1.5배인 평균 60%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질소가 내용물의 5.6배나 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제과 업체들은 과대 포장으로 눈속임하려는 게 아니라 과자 맛을 유지하고 유통 중 부스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합니다.

[제과업체 직원 : 설비개선을 위해서 투자가 필요하고, 포장을 줄였을 경우에는 내용물이 부서져서 소비자 불만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소비자를 현혹할 소지가 있다며 제과업체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김미영/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정책팀 : 과도한 포장이 제품이 많을 것 같다는 소비자 혼란을 야기할 수 있고 이러한 민원이 계속되면서 새로운 법적 기준을 7월 1일부터 적용받게 됩니다.]

환경부는 오는 7월부터 과자 봉지내 빈 공간이 전체 공간의 35%를 넘는 경우 300만 원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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