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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러시아 위성 고장에 '우주 쓰레기' 논쟁

<앵커>

미국과 중국이 이번엔 우주 쓰레기 문제로 맞붙었습니다. 우주에 버려진 파편이 서로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월22일, 러시아 과학실험용 인공위성인 '블리츠'가 갑자기 궤도를 벗어나며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우주를 떠도는 인공 물체, 이른바 '우주 쓰레기'에 부딪친 것입니다.

러시아와 함께 이 사고를 조사해온 미국 우주표준혁신센터는 중국 펑윈 기상위성의 우주 파편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2007년 수명이 다한 펑윈 위성을 중국이 미사일로 요격하는 실험을 하면서 우주 공간에 파편 3천여 개가 생겼는데 이 파편 일부와 충돌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블리츠 위성 주변에 떠도는 물체는 펑윈 위성 잔해 뿐이었다는 설명입니다.

[CNN WorldNews 보도 : 과학자들은 요격 미사일로 파괴된 인공위성의 파편과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아무런 과학적인 증거도 없이 책임을 뒤집어 씌운다며 발끈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주 파편은 오랫동안의 우주 활동으로 생긴 역사적 문제입니다. 우주 공간에 어느 나라의 파편이 가장 많은지는 다 아는 얘기 아닙니까.]

최근의 '해커 전쟁'에 이어 '우주 쓰레기' 논쟁까지, 세계 양강의 신경전은 사이버와 우주 공간까지 넘나드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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