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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27년만의 혹한, 대동강 물 썩었다

<앵커>

지난겨울 북한에 몰아친 한파에 평안도 앞바다 서한만과 남포항이 2달 반 동안 꽁꽁 얼었습니다. 얼음이 녹은 뒤에 보니 겨우내 출구를 찾지 못한 대동강 물이 검게 썩어 있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겨울 북한의 평균 기온은 영하 7.8도, 평년보다 2.2도나 낮은 것으로 지난 1985년 이후 27년 만의 혹한입니다.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평안도 앞바다인 서한만과 대동강 하구에 자리한 남포항이 두 달 반정도나 꽁꽁 얼어붙었던 것으로 위성사진 분석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얼기 시작한 서한만과 남포항은 지난 3월 5일에서야 얼음이 완전히 녹았습니다.

서한만 지역의 조업이 중단된 것은 물론 평양의 관문인 남포항이 두 달 반이나 물류 수송에 차질을 빚은 겁니다.

서해갑문 안쪽의 대동강을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얼음이 녹자 대동강 물 색깔이 갑문 바깥쪽의 바닷물과 달리 검은색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해갑문 안쪽에 고여 있던 대동강 물이 심하게 오염된 겁니다.

[정용승/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 : 갑문과 그 물이 장기간 얼어 있기 때문에 물이 정체돼 있고 순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오염된 물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남포항은 지난 17년 동안의 겨울 가운데 15차례나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나 남포항이 더 이상 부동항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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