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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자영업자 직격탄

<앵커>

긴 불황 속에 지갑이 꽉 닫히면서,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경제에도 봄을 불러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고공 행진하는 식료품값에 공공요금 인상까지.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습니다.

[조혜경/서울 불광동 : 충동구매 같은 거 옛날에 많이 한 편이었는데 지금은 꼼꼼하게, 필요한 것만 사게 되더라고요.]

실제로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1% 내외로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증가율이 2분기 연속 2%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계부채가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한데다 집값 하락,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겁니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2006년 116%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해는 138%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이런 소비 위축에 저소득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겁니다.

대출이 있는 저소득 자영업자 43만 가구를 조사한 결과, 월 가처분 소득은 평균 58만 원으로, 매달 원리금 145만 원을 갚기엔 턱없이 부족한 액수입니다.

엔저로 수출 전망도 밝지 않고 자생적인 소비 회복도 어려운 상황.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이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확대 등, 내수를 진작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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