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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에서 영업 중?' 도 넘은 시의원 '겸직'

<앵커>

시의원들이 투잡을 뛰고 있습니다. 의회에서 의정 활동을 하는 건지 자기 영업을 하고 있는 건지 헷갈립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시 의회의 한 의원.

공식회의 석상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가로등 램프를 교체할 것을 주문합니다.

[성남시 A의원 : 저압 나트륨 등기구인데 아마 지금 램프를 못 구할 겁니다. 그것도 교체를 해야 되는데 만날 검토, 검토하다가 다 끝나는.]

정보공개 청구 결과 이 의원은 조명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회 직무와 직결된 부적절한 영리 행위지만 동료 의원들까지 거드는 분위기입니다.

[동료 의원 : 램프 못 구하면 우리 A의원한테 부탁하면 램프 구할 수 있습니다.]

지자체 직원들 사이에선 회의 때마다 뒷얘기가 나옵니다.

[지자체 직원 : 미치겠다. 아니까 저러는구먼?]

해당 의원에게 해명을 요청했더니, 오해를 받느니 차라리 업체 문을 닫아버리겠다고 말합니다.

[성남시 A의원 : 매출을 가서 보시면 아시다시피 한 달에 2천만 원도 안 돼요 매출이. 내가 폐업을 할 거예요. 폐업할 거라고.]

자신의 직업과 관련한 의정 활동은 하지 않겠다, 이런 선언만 있지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자유로운 겸직이 가능한 겁니다.

매년 수천만 원의 의정비에다 겸직까지 하는 투잡 의원들.

부적절한 영리 행위를 강력히 제재하고, 시민을 위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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