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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거의 없는 상태" 얼어붙은 北·中 관계

<앵커> 

이번 안보리 제제에 찬성한 것도 그렇습니다만 3차 핵실험 이후에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북-중 관계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북한과 접경한 중국 단둥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습니다.

우상욱 특파원이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단둥 철교입니다.

가끔 소형 화물차만 한두 대 오갈 뿐입니다.

대형 화물차들이 줄지어 드나들던 지난 달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현지 주민들은 이틀 전부터 교역이 돌연 끊기다시피 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주민 : 지금 (북중 간) 무역이 거의 없어요. 무역을 거의 안 하는 상태예요.]

중국의 대북 교역 검색도 강화됐습니다.

현장취재 결과, 중국 정부는 통관 비용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상인 : 설날 전에 올라갔어. 검사비에 몇개 추가돼서 1~2백 위안(우리 돈 1만 8천 원~3만 6천 원) 올랐을 거야. 한 차당.]

북한 측도 통관비용을 더 크게 올리면서 감정 대립으로 비화됐고 교역은 급감했습니다.

대북제재 결의를 지키라는 중국 정부의 문건도 확인됐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것,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상급기관에 보고할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중국 교통 운수부 명의로 된 정부 공문입니다.

때문에 북한과 중국 사이에는 그 어느 때보다 차가운 냉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압록강에서 북한 땅을 관람하는 중국 유람선에 북한 주민이 돌팔매질을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유람선 관리자 : 최근 북한 주민들이 돌을 던진 적이 있어요. 저 유리창 깨진 것 좀 보세요.]

이렇듯 이례적인 긴장감 때문인지 단둥에서 바라본 압록강 건너 북녘 땅에서는 주민들의 움직임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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