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이 왔습니다. 점심 먹고 앉아 있으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졸음, 떨치기가 쉽지 않죠. 방법이 있습니다. 하루 10분만 걸어도 훨씬 나아집니다.
한정원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점심 시간이 지난 나른한 오후.
눈꺼풀은 천근 만근, 절로 졸음이 쏟아집니다.
여기저기 꾸벅 꾸벅 조는 사람이 속출합니다.
[박영윤/회사원 : 봄이 와서 그런지 마음이 들뜨고 하다보니까 퇴근하고 나서도 딱히 잠이 안오는 것 같고, 늦게 자서 그런지 너무 피곤하고, 커피를 아무리 마셔도 견디기 힘들다.]
졸음과 동시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되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춘곤증입니다.
오랜 겨울 지나고 봄을 맞아 해가 길어지면서 수면 시간은 줄어듭니다.
반대로 신진대사 기능은 활발해지면서 몸은 피로해지면서 춘곤증이 나타나는 겁니다.
미국 메릴랜드 연구팀은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사무직이 춘곤증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는 2, 3주 정도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면 춘곤증은 자연스럽게 나아집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 증세가 계속될 경우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범조/서울대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4주가 지나도 피로가 지속된다 할 때는 간 질환이나 갑상선 호르몬 이상이나 우울증, 약물 복용등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에….]
7시간 이상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비타민을 섭취하거나 스트레칭을 자주 하면 졸음 예방에 좋습니다.
격렬한 운동은 못하더라도 하루에 10분 정도 시간 내서 걷기 운동을 하면 숙면 취하는데 효과적이어서 춘곤증 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