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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 도시 전체 장악…내전 고비

<앵커>

3년째로 접어든 시리아 내전이 중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시리아 반군이 인구 50만의 동부 도시 전체를 장악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 동북부의 주도인 라카.

성난 시민들이 잔혹하게 독재를 일삼다 아들인 아사드 현 대통령에게 권력을 세습했던 하페즈 전 대통령의 동상을 쓰러뜨립니다.

몰려든 시민들은 망치와 돌은 물론 신발까지 벗어들고 쓰러진 독재자의 동상에 분풀이를 해댑니다.

인구 50만의 라카는 유프라테스 강에 인접한 전략요충으로 현지시간 그제(4일) 치열한 교전 끝에 반군이 도심 전체를 장악했습니다.

3년째로 접어든 내전 기간 동안 시리아 반군이 주요 도시 전체를 장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황한 아사드 정권은 반군이 장악한 라카에 어제 하루 동안 60여 발의 스커드 미사일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시리아와 인접한 이라크 국경 지대에서도 매복 중이던 무장세력의 기습으로 부상치료 후 귀국하던 시리아 정부군 48명이 살해당하는 등 지난 사흘간 400명 이상이 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동을 순방 중인 케리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 반군 내 온건파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내비쳐 서방의 무력개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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