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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 아기, 약물치료 후 세계 첫 완치

<앵커>

미국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채 태어난 아기가 약으로 완치됐습니다. 세계 최초의 일입니다.

김영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미시시피의 한 병원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여자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의료진은 생후 30시간 만에 항 레트로바이러스제 3종류를 아기에게 18개월 동안 투약했습니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잠복할 뿐 완전히 죽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놀랍게도 이 아기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이즈 감염 신생아로는 세계 첫 완치 사례입니다.

[데보라 퍼사드/미 존스 홉킨스 아동병원 의사 : 일찍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을 실시한 덕분에 바이러스가 세포 속에 숨어들 틈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항 레트로 바이러스제는 체내에서 복제된 에이즈 바이러스가 새로운 세포를 감염시키는 건 막을 수 있지만 이미 세포 속에 숨어들어 잠복한 바이러스는 죽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아기는 조기 집중 투약으로 바이러스가 잠복할 장소를 찾기 전에 파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치료는 태어날 때부터 에이즈에 감염된 33만 명의 영아 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영아 에이즈 환자의 70%가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에 집중돼 있어서 조기 발견과 치료에는 여전히 현실적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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