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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계 1위' SPC, 빵값에 꼼수 부리다 혼쭐

<앵커>

제빵업계 1위 업체인 SPC가 빵 값을 올렸다가 여론에 밀려서 슬그머니 되돌렸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바게뜨와 삼립 등을 보유한 제빵업계 1위 SPC가 지난달 25일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빵 값을 전격 인상했습니다.

롤케익 등 54가지는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꿀카스테라 등 12가지는 7.7% 올렸습니다.

빵 내용물은 그대로 둔 채 포장과 이름만 바꿔 값을 올리는 꼼수도 동원됐습니다.

[대형마트 점원 : 이게 1,500원인데 올랐더라고 이제 보니까… '행복 가득' 마크 달면서 가격 오른 것 같아요.]

SPC측은 최근 밀가루 값이 8% 이상 올라 적자 품목을 중심으로 인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SPC 관계자 : 원가가 상당히 높아졌고 그래서 누적적자가 심한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조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인상품목 66개 대부분이 적자라는 해명은 믿기 어렵습니다.

[업계 관계자 : (이 중에 적자품목이 몇 종이에요?) 30여 종 이상인 걸로 알고 있어요.]

실제 적자품목은 절반 정도라는 얘기입니다.

밀가루 값이 8% 올라도 빵 값 인상 요인은 0.7%에 불과하다는 소비자단체 조사결과가 있는데다 설탕 등 일부 식료품은 최근 값을 내리는 추세인 점도 비판 여론의 근거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SPC측은 오늘(5일) 오후 가격 인상을 철회해, 애초에 인상 결정이 섣부른 것 아니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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