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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영화에 할리우드 자본…영화계 '환영'

<앵커>

한국 영화가 헐리우드 자본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영화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살인사건 용의자가 서울 도심에서 벌이는 도주극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락없는 한국영화입니다.

하지만, 자본은 할리우드, 미국 메이저 영화사 '20세기 폭스'가 제작비 50억 원을 전액 투자했습니다.

[샌포드 패니치/'폭스 인터내셔널' 대표 : 한국영화에는 독특한 아름다움과 솔직한 감정이 잘 결합 돼 있습니다. 우리가 한국영화에 투자를 결심한 이유입니다.]

제작비와 배급은 할리우드가 맡았어도 촬영과 편집 같은 제작과정은 우리 방식 그대로입니다.

1차 개봉 대상도 한국 관객입니다.

이런 현지화 전략에는 세계적인 대형 영화사들의 고민이 배어 있습니다.

할리우드 감성으로 만든 작품으로는 한국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영화계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내 대기업 중심의 투자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고, 세계적인 배급망을 통해 우리 영화를 평가받을 기회도 넓어질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박덕호/영화진흥위원회 국제사업부장 : 영화를 제작하는 시스템의 여러 부분에서 같이 참여함으로써 좀 더 발전적으로 진행되는….]

반면, 제작 과정에 깊숙이 개입하는 미국식 시스템이 우리 영화 특유의 개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20세기 폭스사는 앞으로 50억 원 규모의 한국 영화 너 댓 편에 추가 투자하는 계획울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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