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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서 객석까지' 공연 보며 극장 곳곳 탐험

<앵커>

일반적인 공연은 관객은 객석에, 예술가는 무대에 있는 거죠. 그런데, 극장 곳곳을 마치 탐험하듯 돌아다니며 관람하는 독특한 공연이 등장했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에 좌표를 찍듯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춤에 지나가던 사람들까지 관람객이 됩니다.

다음은 무대 장치를 들여오는 입구, 유령이 등장하는 무용극이 어둑한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이 곳은 '그리드'라고 불리는 무대 위쪽의 공간입니다.

각종 무대장치들이 이곳에 걸리게 되는데요, 공연 관객들은 이렇게 숨겨져 있던 극장의 공간들을 마치 탐험하듯 만나게 됩니다.

어둠 속 번쩍이는 불빛 사이로 보이는 몸짓이 마치 환영 같습니다.

구조물이 드러난 기계실에서는 균형과 긴장을 표현하는 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연을 만들기 위한 극장 안 동선을 따라다닌 여정은 평소 공연을 관람하는 객석으로 돌아와 끝이 났습니다.

[황희수/관객, 서울 방배동 : 객석에 와서 공연 보는 것처럼 봤는데, 이걸 보면서 이 공간에 앉아 있으니까 걸어왔던 공간들이 같이 합쳐지더라고요. 많이 좋았어요.]

이 공연은 공간을 해석한 건축가와 안무가들의 협업으로 이뤄졌습니다.

[공영선/두 댄스시어터 단원, 안무가 : 무대의 환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이 많은 공간들이 존재를 하고,
다시 한번 극장의 새로운 의미와 감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했습니다.]

이 공연은 장소 자체가 공연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요즘 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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