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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00년 전통' 사케, 싼 술 섞다가 들통

<앵커>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의 유명 주조회사가 최고급 청주에 싼 술을 몰래 섞어 팔다 적발됐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5년 전,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G8, 즉 선진 8개국 정상회담 때 제공됐던 최고급 일본 청주입니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300년 전통의 나니와 주조에서 만들었습니다.

일본 전국 술 품평회에서 4년 연속 금상을 차지한 유명한 술입니다.

준마이, 즉 100% 쌀과 누룩으로만 빚은 것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그러나 거짓이었습니다.

양조 알코올이 검출된 겁니다.

최고급 술에 값싼 술을 섞어 파는 수법으로 소비자들을 속여온 사실이 일본 국세청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거래처 직원 : 고급 술과 값싼 술을 같은 통에 넣기에 왜냐고 물었더니 모두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일반인들이 술맛의 미묘한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나루코/나니와주조 사장 : (고급술 재고가 없을 때) 다른 업체 술이 매장을 차지할까봐 두려워서 그랬습니다.]

미국에선 맥주회사인 버드와이저가 물을 탔다는 의혹으로 집단소송에 휘말렸습니다.

업체 측은 부인했지만 소송을 제기한 측은 버드와이저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300년 일본 청주에 대한 신뢰가 단 한 순간에 무너지고 세계적인 맥주회사는 진실 공방을 벌여야 하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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