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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욱'했다가…사회적 손해 비용이 수억 원

<앵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할 때 욱한다고 하죠. 욱했다가 후회한 경험들은 아마 다 있을 겁니다.

임태우 기자의 리포트 보면서 참을 인자 3개 그려 보겠습니다.



<기자>

욱하면 손해인 줄 알면서도, 왜 화를 낼까?

심리학자가 설정한 조건 아래 감독의 협조를 받아 중학교 야구부원들의 분노 반응을 관찰했습니다.

먼저, 중학생 투수의 평균 구속은 시속 100킬로미터.

이런 공에 맞게 되면 심장박동 수가 치솟고, 신체 기능들이 급격히 변합니다.

공에 맞는 순간 굉장한 통증이 느껴지는데요, 욱하는 감정과 함께 투수를 노려보게 됩니다.

이때 투수가 모자를 벗거나 사과하는 모습을 안 보이면 분노가 치솟습니다.

훈련 도중, 모두 9명이 데드볼을 맞았는데 이 가운데 3명이 욕을 하거나, 배트를 던지는 등 크게 화를 냈습니다.

공에 맞은 9명에게 분노 반응 정도를 테스트해 봤더니, 화를 낸 선수들의 분노 반응 수치가 평균치보다 더 높게 나왔습니다.

반면, 화를 참은 선수들은 욱하는 감정에 빠지기보다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해 다가올 손해에 민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민우석/'인내' 반응 선수 : 징계를 받거나 출전 금지나 제 경험을 또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욱하면 손해지 않나 싶어요.]

홧김에 사람을 때려 전치 2주 부상을 입혔다면 150만 원.

굴착기로 경찰 지구대를 부수고,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던 남성이 치른 사회적 비용은 3억 원이나 됐습니다.

욱해서 입게 될 손해와 비용을 떠올린다면 평생의 후회를 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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