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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에 막걸리·붕어빵 장사 '몸살'

<앵커>

제주 올레길이 인기를 끌자, 덩달아서 불법 노점상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노점상 하는 분들도 다 사정이 있겠지만, 자연과 함께 걷고 호흡하는게 올레길의 취지라는 걸 함께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JIBS 구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올레 21개의 코스 중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7 코스입니다.

빼어난 경관으로 지난해에만 52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은 곳입니다.

올레길 사이로 천막을 친 가건물이 눈에 띕니다.

음식물 조리가 허용되지 않는 곳인데도 붕어빵을 구워 팔고 있습니다.

[이종명/서울 서초구 : 우리가 자연을 생각하고 이런 거를 보려고 오는데 그런 면에서는 사실 저는 절대적으로 없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자연 그대로. 영업, 장사 이런 거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귀포시 내에 15개 올레코스에서 무허가로 운영되고 있는 불법 노점상만 32곳.

올레 7코스에서는 무려 13곳이 버젓이 불법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 상인 : 지금 한 지 1년도 안 됩니다. 이쪽에 막걸리 파는 곳이랑 또 새로 생겼습니다. 당장 나이 50에 먹고 살길도 없고.]

시청에서 단속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매년 생겨나는 불법 노점상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7곳을 제외한 나머지 노점상은 사유지에 들어선 곳으로 근거가 부족합니다.

[강동언/서귀포시 관광진흥담당 : 관련법에 의해서 실과가 8개소 되다 보니까 일일이 체크 어렵고 합동점검도 자체도 업무가 바쁘기 때문에 시간상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난 한해, 올레길을 찾은 관광객만 109만여 명.

근본적인 제도적 장치 없이 김빠진 단속으로 올레길을 찾은 관광객에게 제주의 이미지만 나빠지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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