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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보고서 연기…새 정부 파행 출범 불가피

<앵커>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 협상이 꼬인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홍원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도 무산됐습니다. 새 정부가 사흘 뒤에 체제를 다 갖추고 출범하는 건 물 건너가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조직 개편 협상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자 오늘(22일)은 여야 대표까지 협상에 참여했습니다.

[황우여/새누리당 원내대표 : 더 시간 끌지 말고 25일 출범 전에 이 문제를 국회에서 결정을 내는 것이 옳다.]

[문희상/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잘못된 것을 뻔히 알면서 도울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능 이관 문제에 발목이 잡혀 협상은 제자리를 맴돌았습니다.

새누리당은 광고를 포함한 방송진흥 정책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자고 주장했고 민주통합당은 방송의 공정성 보장을 위해 방통위에 남겨둬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여야는 주말에도 협상을 계속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새 정부 출범 전에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사흘간의 청문회를 마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도 민주통합당의 요구로 취임식 다음 날인 26일로 연기됐습니다.

민주통합당은 26일로 예정된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와 정부조직법 개편 협상을 연계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실무를 맡을 비서관과 행정관의 인선 역시 정부 출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한 후에도 내각과 청와대에는 새 정부의 인사와 이명박 정부의 인사가 함께 있는 어색한 동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신동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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