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간에 또 독도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시마네현이 개최하는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정부가 고위 인사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시마네현에서 김승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일본 시마네현에 있는 우리 민단 건물입니다.
일본 우익들의 위협이 거세지자 어쩔 수 없이 오늘 하루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은 차를 몰고 시마네현 거리를 다니며, 민단 사무실에 집결하자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구영인/시마네현 민단 본부 사무국장 : 경찰에서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일단 폐쇄하기로 했거든요. (극우파들이) 많이 모일까봐 걱정입니다.]
2월 22일은 일본이 지난 1905년 독도를 자기 땅으로 편입한다고 일방적으로 고시한 날입니다.
시마네현은 이 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이름 붙여 8년 전부터 기념 행사를 열어왔습니다.
특히, 오늘 행사엔 국회의원 18명과 일본 총리실 소속 차관급 정부 인사가 직접 참석합니다.
중앙 정부 인사가 파견되는 건 이번인 처음입니다
행사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에 온 우리 시민단체 회원들은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8시간이나 붙들려 있기도 했습니다.
[최재익/독도수호전국연대 의장 : 심문을 3시간이나 받고 계속 무한정 기다리게 한 거예요. 점심도 굶기면서.]
일본 정부가 노골적으로 지원 의도를 드러내고 있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한일 관계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