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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이 아이 탈진할 때까지…" 학대 증언

아동학대 증언 이어지고 보조금 횡령도 드러나

<앵커>

어린이집 원장이 영아 학대와 보조금 횡령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아이에게 몹쓸 짓을 해왔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어린이집.

퇴직 교사 3명이 충격적인 증언을 하고 나섰습니다.

[어린이집 퇴직 교사 : 빨리 안 먹으니까 숟가락에 이만큼 밥을 넣어서 '빨리 처먹어' 그러면서 입에다 팍 집어넣는 거예요. 방에다 여자아이 영아를 처넣는데, 애가 지칠 때까지 완전 탈진할 때까지 해서 자기가 알아서 잔다는 거예요.]

부모는 놀라다 못해 분노합니다.

[영아 어머니 : 아기가 거기서 그렇게 막 당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원장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 (때린 적 없으세요?) 때린 적 없죠. 하나도 상처가 없다는 건 내가 그렇게 압박을 가하지도 않고 그냥 모양만 한 건데.]

원생이 19명뿐이고 CCTV도 없는 민간 어린이집이라 구체적 물증은 없는 상황.

경찰은 원장이 국가보조금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딸을 보육교사로 허위 등록해 보조금 1100여만 원을 받아낸 겁니다.

서울에만 6500여 개나 되는 어린이집을 일일이 감독하는 게 불가능한 현실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 어린이집은 최근 3년간 당국의 정기점검을 한 차례도 받지 않았습니다.

[구청 관계자 : 점검인원이 저 포함해서 5명이에요. 그중에서 보육 담당 빠지고 실질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건 3명 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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