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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척추측만증' 비상…여학생이 두 배

<앵커>

척추측만증이라고 하죠. 쭉 뻗어야하는 척추가 S자로 휘어버린 청소년이 10년 새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여학생이 많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학생들.

바른 자세 유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조용오/고등학생 :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면 자세가 저도 모르게 안 좋아지니까. 허리가 굽는 것도 신경쓰지 못 하는 것 같고.]

다이어트 한다고 굶기까지 했던 이 여고생은 심한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진단 결과 척추측만증. 즉 척추가 35도나 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모 양/17세, 척추측만증 : (허리가) 배 안쪽으로 탁 치면서 부러지는 듯한 느낌이… 위쪽을 짓누르는 것 같고 뭔가 막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 그리고 운동, 영양 부족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김 양 어머니 : 다이어트 한다고 끼니를 많이 굶으면서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척추가 10도 이상 휘면 척추측만증에 해당합니다.

12살을 전후해 가장 많이 나타나는데, 청소년 환자가 최근 10년 새 5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특히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발병률이 2배나 높았습니다.

관절을 잡아주는 근육과 인대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몸을 앞으로 숙였을 때 한쪽 등이 튀어나오거나, 골반이나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면 진단을 받아 보는 게 좋습니다.

더 휘는 걸 막으려면 보조기를 착용해야 합니다.

40도 이상 휘었다면 수술도 고려해야 합니다.

[서승우/고려대구로병원 척추측만증연구소장 : 가슴 부위가 눌리게 되면 폐나 심장이 눌려서 심폐기능이 크게 저하될 수 있고요. 위가 눌리면서 음식물이 거꾸로 위산하고 식도 쪽으로 역류해….]

예방하려면 앉을 때 허리를 곧게 펴고 평소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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