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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기봉이' 쉰 살에 빛나는 졸업장

<앵커>

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실제 주인공인 엄기봉 씨가 쉰 살의 나이로 값진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꿈꾸는 기봉 씨를 만났습니다.

G1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철원 와수초등학교 6학년 나래반 엄기봉.

영화 '맨발의 기봉이'로 알려진 한국의 '포레스트 검프' 엄기봉 씨가 초등학교 입학 6년 만에 값진 졸업장을 따냈습니다.

졸업식에서 장학금까지 받은 기봉 씨는, 지난해 하늘나라로 떠난 어머니께 감사의 인사를 올렸습니다.

[엄기봉 : 엄마, 나 졸업했어요.]

올해 나이 50살.

아들뻘인 동기들과 함께 밝게 웃는 모습은 여느 졸업생들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제 중학교 가요. 중학교 다녀서 더 많이 배워야 하고, 공부 더 많이 해야 하고.]

철원지역 인기스타인 기봉 씨는 사실 정신지체 1급 장애여서 일반 학교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일반 교육과 특수 교육을 번갈아 받으며 오늘의 결과를 이뤄냈습니다.

[허 훈/철원 와수초교 교장 : 중학교 가서도 동생들이 잘하는 일은 칭찬해주고 못하는 일은 가르쳐 주면서, 동생들 도움도 또 많이 받으면서 학교생활 잘 했으면 좋겠어요.]

기봉 씨는 다음 달 철원 김화중학교에 진학해 자신의 꿈인 사회복지사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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