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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폭파' 협박범 검거…공개수배 인물과 달라

<앵커>

전주 롯데백화점을 폭파하겠다면서 돈을 요구하다 달아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동안 경찰이 공개수배했던 사람과 용의자가 다른 것으로 밝혀져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두꺼운 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40대 남자가 차량에서 내립니다.

몸싸움을 벌이며 기자들이 질문을 쏟아내지만 고개를 푹 숙인 채 단 한마디도 내뱉지 않습니다.

수억 원을 요구하며 전주 롯데백화점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용의자 45살 백 모 씨가 붙잡힌 건 오늘(13일) 새벽 0시쯤.

백 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자신이 살던 전주의 한 원룸에서 달아나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용의자 백 씨는 자신의 매형 명의로 된 이 승용차를 타고 범행 현장을 다니다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들었습니다.

[오재경/전주 완산경찰서 형사과장 : 도난당했던 장소부터 동선을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협박하는 날까지 이 사람에 대한 동선을 형사들이 꾸준히 파악했던 겁니다.]

백 씨는 강도와 특수절도 등 전과 19범으로 실제 자살사이트 운영자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범행 사실을 일부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한 채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폭파 협박 용의자 : 제가 지금 몸이 안 좋거든요. 그러니까 좀 나중에 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경찰은 돈을 노린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와 범행 이후의 행적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범행 다음 날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공개수배했던 인물은 범행과 무관한 남성이란 사실이 드러나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승영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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