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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핵카드, 북-미 양자회담 노렸다

<앵커>

지금 안 기자 설명 들으신 것처럼, 핵실험의 본질적인 목적은 미국과의 담판입니다. 이번에는 또 뭘 얻어내려고 할지 걱정입니다.

신승이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93년 북한은 NPT 탈퇴 선언이라는 벼랑끝 핵카드를 쓴 끝에 1년 뒤인 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를 통해 경수로 2기를 얻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2006년 1차 핵실험도 북한에게는 정치적 성과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융제재로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북-미 관계를 핵실험으로 돌파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부시 행정부는 북한 핵실험 이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패하자, 북-미 대화를 재개하면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묶여있던 북한 자금 2500만 달러를 풀어줬습니다.

[글레이저/전 미 재무부 차관보 (2007년 2월 14일) : 방코델타아시아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안 을 논의했고 적절한 시점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2009년 5월 이뤄진 2차 핵실험에 이어 이번 핵실험에서도 북한은 핵카드로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조선중앙TV 북한 외무성 담화 : 오늘의 현실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는 말로써가 아니라 힘으로 맞서야 하며….]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얻어 미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핵군축 회담을 이끌고 한반도 평화협정도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이번에도 핵카드로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김정은 제1비서의 핵도박 화살은 이제 시위를 떠났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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