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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택, 암투병 속 노래로 '희망' 전하고 떠나

<앵커>

그룹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 씨가 어젯(11일)밤 눈을 감았습니다. 암투병 중에도, 또 온갖 악성 댓글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노래했는데 그 희망의 불씨가 이제 영영 꺼졌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11월, 슈퍼스타K3 : (우승은) 울랄라 세션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면서 임윤택은 10년이 넘는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디션 지원 당시 이미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상태.

[박광선/울랄라세션 멤버 : 윤택이 형이 정말 목숨을 걸고 이 대회에 나왔어요. 저희에게는 하루하루가 기적이었고요.]

장기를 잘라내고 항암 치료를 받는 가운데서도 오히려 속앓이를 하는 멤버들을 다독이며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승철/심사위원 : 정말 기적을 노래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울랄라세션 너무 감사드리고요, 너무나 행복했고요.]

첫 앨범 발표와 전국 투어 공연, 또 CF 출연과 에세이집 출간까지 정열적으로 활동하며 결혼도 하고 딸도 얻었습니다.

[故 임윤택/지난해 1월, SBS 현장21 인터뷰 中 : 암은 제 자신을 조금 불편하게 만드는 셋방살이 하고 있는 나쁜 녀석 같은 존재죠. 그거 외에는 없어요.]

말기 암과 싸우면서도 모두에게 희망을 전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암에 걸린 게 사기라는 악플로 이중의 고통을 줬습니다.

[지난해 7월, SBS 한밤의 TV 연예 인터뷰 中 : 제 담당 주치의 교수님께서 화가 많이 나셔서… 저 같은 경우는 신경 안 쓰는 스타일이거든요. 왜냐면 더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아니까요.]

자신의 에세이집 제목처럼 안 된다고, 아니라고 말하지 않으며 희망을 놓지 않았던 고 임윤택 씨.

마지막까지도 새 앨범을 준비하며 삶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지만 결국 33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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