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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 쇠퇴" 598년만의 자진 사임…새 교황은?

<앵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건강 때문에 사임하기로 했다는 소식, 어제(11일) 8시 뉴스에서 급히 전해 드렸는데, 자세한 속사정 알아보겠습니다. 교황은 왕처럼 종신직인데, 스스로 물러나는 건 598년 만입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는 28일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86살의 고령으로 더 이상 교황의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 최근 육체적으로 힘들어지면서, 교황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교황은 전 세계 10억 명 가돌릭 신자들의 수장이자 독립국가인 바티칸의 원수로 종신직입니다.

교황이 생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에 이후 598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2005년 교황 자리에 오른 베네딕토 16세는 기독교의 세속화에 맞서 전통적 가치회복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사회적 문제에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평가 속에 가톨릭 현대화를 가로막았다는 비판도 함께 받아왔습니다.

후임 교황은 아직 뚜렷한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권에서는 이탈리아 스콜라 추기경, 오스트리아 쇤보른 추기경이 거론되고 있고 비 유럽권에서는 아프리카 가나의 턱슨 추기경 캐나다의 우엘레 추기경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소장파 추기경들 사이에서는 유럽 출신이 아닌 교황을 선출하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고, 특히 턱슨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되면 첫 흑인 교황이 탄생하게 됩니다.

교황청은 다음 달 중순 추기경단 회의인 '콘클라베'를 열고 차기 교황을 선출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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