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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특수정찰기 긴급 투입…핵물질 바로 탐지

<앵커>

우리 정부는 즉시 핵실험 내용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미군으로부터 핵물질을 탐지할 수 있는 정찰기를 지원받았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핵분열이 일어나면 자연계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 제논과 크립톤 같은 방사성 동위원소가 대기 중에 확산됩니다.

핵실험 장소 일대의 공기를 포집한 뒤 냉각 필터에 걸러진 제논과 크립톤의 농도와 비율을 측정하면 핵실험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핵실험에 사용된 원료가 플루토늄인지 농축 우라늄인지까지 식별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우리 군은 미군의 협조를 받아 대기분석 특수정찰기인 WC-135W를 동쪽 공해 상에 긴급 투입했습니다.

동체 옆에 달린 대기 표본수집 장비로 핵물질을 탐지할 수 있고 전문분석 요원이 탑승하고 있어 방사성 물질을 포집하는 즉시 핵실험 종류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핵실험 추정지인 함경북도 길주군 지역에서 일본 쪽으로 서풍이 불고 있는 점은 정찰기의 포집 작업에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관진/국방부 장관 : 기류상 누출된 방사능의 포집이 가능하다면 바로 식별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도 핵물질 탐지를 위해 동해와 서해 최북단에 설치한 2대의 고정식 제논 탐지기를 가동했습니다.

다만 극미량의 핵물질은 대기중에서 빨리 희석돼 탐지하기가 쉽지 않고 북한이 달팽이관 갱도를 사용했을 경우 가스나 잔해물이 전혀 유출되지 않을 수도 있어 북한의 핵실험을 공식 확인하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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