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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핵실험 위력 향상…'히로시마 절반' 파괴력

<앵커>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은 2차 때보다 훨씬 향상된 6~7천 톤으로 추정됐습니다.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의 절반수준의 파괴력을 가졌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주변에서 발생한 인공지진파의 규모는 진도 4.9입니다.

국방부는 감지된 지진파를 핵폭탄의 폭발력으로 환산해,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을 TNT 6~7천 톤을 동시에 터뜨린 위력으로 추정했습니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절반수준입니다.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때는 감지 진도 3.6에 파괴력이 TNT 1천 톤, 2009년 2차 핵실험 당시에는 진도 4.5로 감지돼 TNT 2천에서 6천 톤 정도로 추정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진도가 0.2씩 늘어나면 폭발력이 두 배 정도 커지는 것으로 계산합니다.

[이은철/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2차 핵실험 때 진도 4.5 정도였고, 이번에 추정되는 것이 4.9 정도라고 보면, 에너지 규모로 보면 아마 4배에서 6배 정도 폭발력이 더 나왔다고 보이죠.]

러시아는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이 7천 톤을 넘을 것이라며, 우리 국방부보다 높은 추정치를 내놨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실험 폭발력을 10킬로톤, 즉 1만 톤으로 추정했다가 지진파 진도가 5.1에서 4.9로 하향조정되자 폭발력 추정치를 낮춰 발표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적어도 10킬로톤 이상 (폭발력이) 나와야 아주 정상적인 폭발이라고 볼 수 있는데, 6에서 7(킬로톤) 정도라면 좀 규모가 작은 것 아니냐고 볼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TNT 1만 톤의 폭발력으로 핵실험을 계획했지만 기술이 미치지 못해 폭발력이 북측의 예상보다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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