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부싸움 끝에 아내를 살해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달 가까이 시신과 함께 지냈던 것으로 보입니다.
G1 강원민방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춘천에 사는 44살 김 모 씨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 53살 윤 모 씨를 살해한 건 지난해 12월 21일 낮 12시쯤.
김 씨는 술을 마시고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아내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범행 직후 아내의 시신을 이불로 덮어놓은 채 집안에 두 달 가까이 방치했습니다.
일용직 근로자로 건설현장 일을 찾지 못하던 김 씨는 아내의 시신과 함께 평소처럼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들통날 줄 모르셨어요?) 왜 몰랐겠습니까. 죄송합니다. 유가족께 정말 죄송합니다.]
김 씨의 범행은 처남의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설 명절인데도 연락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피해자 남동생이 집을 찾아갔는데도 문을 열어주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김 씨는 도주한 지 3시간여 만에 아파트 인근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성백 G1)